서울 중구가 지역사회 구성원과 함께 고독사 예방을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중구 고독사 예방교육 현장.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28일 중구청 7층 중구홀에서 ‘고독사 예방 교육’을 열었다.
이번 교육에는 우리동네돌봄단, 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 공무원, 복지관 활동가 등 지역 복지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은 「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의 저자인 행복한 죽음 웰다잉연구소 강원남 소장이 맡았다. 강 소장은 ‘끝까지 존엄하게, 함께 따뜻하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웰다잉(well-dying)’의 진정한 의미를 전했다.
강연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무연고 사망 현황’, ‘소외된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강 소장은 “웰다잉은 단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과정”이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결국 어떤 죽음을 맞이하는가를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 가구 증가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고독사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웃 간의 소통과 관심, 그리고 삶을 성찰하는 시간이 고독사를 예방하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에 참석한 주민들은 “죽음이라는 주제가 무겁게만 느껴졌지만, 이번 강연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웰다잉을 통해 웰빙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공동체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구는 전체 가구의 약 54%(2025년 7월 기준)가 1인 가구로, 서울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중 25%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 6월부터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우리동네돌봄단을 중심으로 고독사 위험가구 안부 확인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AI 자동 안부전화, 전력·통신 사용량 모니터링, IoT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 기반 복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구 관계자는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이웃 간 따뜻한 울타리를 형성해, 삶의 마지막까지 존중받는 따뜻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