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복지와 문화, 미래 전략에 재원을 집중한다.
2026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 소통간담회.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2026년도 예산안을 9,958억 원 규모로 편성해 영등포구의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보다 730억 원(7.9%) 증가한 것으로, 구는 분야별 소통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구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체감도 높은 사업 중심으로 재원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내년도 예산을 ‘희망 예산’, ‘행복 예산’, ‘미래 예산’ 등 3대 핵심 분야로 구성했다. 먼저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복지도시 구축을 목표로 한 ‘희망 예산’에는 4,020억 원을 투입한다.
기초연금 인상 등 경제적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강화에 2,255억 원을 배정했고,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와 노인일자리 사업 등 어르신 지원에 409억 원을 편성했다. 장애인 자립지원 정책에는 389억 원, 보훈문화 조성에는 51억 원이 반영됐으며, 아동수당 지급 대상 확대 등 육아 지원 정책에도 916억 원을 투입한다.
문화와 여가가 있는 ‘문화도시’ 실현을 목표로 한 ‘행복 예산’에는 328억 원을 배정했다. 이 가운데 영등포 원조맥주축제와 계절별 대표축제, 세대별 생활체육 사업 지원에 79억 원을 편성했으며, 정원문화 확산과 녹지 공간 조성에는 107억 원을 배정했다.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안된 안전사업 등 안전도시 조성에는 142억 원을 투입했다.
‘미래 예산’에는 활력 있는 경제도시와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409억 원이 포함됐다. 4차산업 시대에 대응한 구민 인공지능(AI) 교육에 116억 원을 책정했고, 청년 지원과 일자리 발굴 사업에는 103억 원을 반영했다. 지역 정비와 공공 기반시설 확충 등 구민 참여형 도시 개선 사업에는 190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영등포구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8일 확정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필요한 곳에 정확히 재원이 쓰이도록 예산을 편성했다”라며 “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책임 있는 재정 운영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